베스트셀러 '사피엔스' '호모데우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등을 쓴 세계적인 석학 유발 하라리(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 교수·역사학자)가 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투표가 중요한 이유는) 총선의 결과가 우리 모두의 삶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유발 하라리는 이날 KBS 개표방송 중 공개된 화상 인터뷰에서 먼저 한국의 코로나19 사태 대처를 두고 "훌륭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 같다. 많은 나라들이 한국의 방식을 배우고 싶어한다"며 "한국이 다른 국가들에게 정보를 나눠주고 전문가를 보내서 한국의 경험을 공유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치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알아야 하는 것이 있다. 지금은 '보건의 위기'이자 '정치의 위기'라는 것"이라며 진단을 이어갔다.
"지금 중대한 결정들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걸 결정하는 것은 결국 정치의 영역이다. 이런 대전환기에 우리가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고 '나중에 생각하자'라고 한다면 미래에는 그만큼 어려워질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정치에 더 주목해야 한다. 정치인들이 그들의 결정에 대해 책임질 것을 압박하고 궁극적으로 더 나은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정치인들을 뽑아야 한다."
유발 하라리는 코로나19 사태와 민주주의의 상관관계에 대해 "이런 위기 상황에서야말로 민주주의의 진정한 힘이 발휘된다"며 "첫 번째 이유로는 똑똑하고 자발적인 국민은 무지해서 늘 감시당해야 하는 국민보다 위기를 잘 극복하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https://news.v.daum.net/v/2020041617420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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